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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ia spielberg GP(2019.06.30) Race Review

sonatine97 2019. 7. 1. 21:44

Austria spielberg GP(2019.06.30) Race Review 라고 하기엔 민망한 관전평

 

 이틀동안의 Practice 기록을 보니 샤를 르끌레르의 컨디션이라든가 기록이 좋아보여서 폴 포지션 따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예상대로 폴포지션을 따냈었다. 사실, 베텔과 해밀턴이 차량 문제로 고생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긴 했었다. 물론, 메르세데스는 오스트리아 GP 에서 약하다곤 하지만, Qualifying에서는 어느정도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불운인지, 행운인지, 해밀턴의 뜻하지 않은 패널티(라이코넨을 Q1 에서 진로방해한걸로) 4위로 출발해야 하는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번 Race 는 흥미롭게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감이 펼쳐지기도 했다.

 

포지션은 1,2,3위인 샤를 르끌레르, 맥스 베르스타펜, 발테리 보타스의 3파전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 외로 흘러갔다. 멕스는 스타트 부진 (이게 레드불의 기술적 한계인지, 드라이버의 실력인지는 모르겠으나) 으로 9위 까지 떨어졌고, 9위에서 출발했던 베텔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경기는 여기서부터 시작, 드라이버를 한명씩 제친 맥스는 엄청난 저력으로 69랩인지 70랩인지 쯤에 1위로 내내 달리고 있던 르끌레르 마저 제치고 만다. (하지만 보는 순간, 저거 페널티! 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왔던 장면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cV0G1zN8kJU (맥스의 영화같은 레이스!)

 

 

2019 Austria GP lap chart

랩차트에서 볼수 있듯이, 맥스의 퍼포먼스는 엄청났다. 거의 무슨 연출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계속 Fastest lap 을 찍으며 냅다 달리긴 했지만, 선두권 드라이버들도 만만치 않고 벤츠랑 페라리인데 설마 그걸 ovetake를 하면서 뒤집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마음속으로 원정 온 6만 여명의 네덜란드 관중들 앞에서 즐겁게 포디움에 올라가기만 해도 기쁘겠다 하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걸 1위로 만들며 체커기를 받았다.

 

물론, 여기서 아주 시끄러운 논란이 있긴 하다.

 

 

https://www.gpfans.com/en/articles/41639/video-verstappen-s-on-board-for-leclerc-overtake/(맥스의 온보드 화면)

 

- 분명 고의로 휠을 르끌레르 쪽으로 꺽은 게 보이긴 보인다.

그래서 드는 아쉬운 생각은, 맥스의 퍼포먼스 추세로 볼 때 당연히 마지막 랩에서 추월이 가능했을 텐데 너무 조급하고 무리한 플레이를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마지막 포디움 세레모니에서도 마음껏 웃고 즐긴다기 보다는 뭔가 찜찜한, 초조한 형태로 진행된 게 끝끝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리고 끝나고 조사도 몇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걸 기다려야 했을테고,,

결국, 스튜어트들은 맥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튜어트들의 주요 요지는 어느 한 운전자가 전반적으로 혹은 사건의 대부분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did not consider that either driver was wholly or predominantly to blame for the incident.).” 였다.

https://www.bbc.com/sport/formula1/48821032 (기사 참조)

 

어떤 이들은 그 옆이 아스팔트라도 그렇게 밀면 정당한 레이싱이냐?’ 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제 그 문제의 구간 트랙은 바로 옆이 아스팔트도 아니었고, 샤를이 부상을 입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니, 그런 규정 행위 자체를 만약~” 이라는 상상의 공간에 가두고 비난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프랑스 GP에서 리카르도가 비슷한 문제로 패널티를 받은 걸 생각하면 일관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GP마다 스튜어트 들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또 납득이 되는 판결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들 알고 있듯이 언제 FIA 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이었나? 하물며, 이건 FIA 가 아니더라도 모든 돈 되는 스포츠들의 조직체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물론, 페라리 측에서는 매우 불쾌할 수 있으며 억울해 할 수도 있다. 매번 결과가 페라리에게 뭔가 불리하게 나오는 모양새가 연이어 보여주니 말이다. 그래서 한간에는 FIA가 벤츠랑 레드불 붙잡아 두기 위해 페라리는 버린다는 추측도 무성하다. (왜냐, 페라리는 F1을 결코 못 버릴거라는 확신이 있다는데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추측들일 뿐이다. 워낙 페라리가 FIA 에 발목을 많이 잡힌다는 느낌과 맥스와 해밀턴을 유독 많이 봐주는거 아니냐는 의문들이 합쳐지면서 생겨난 말들이다. )

 

https://www.gpfans.com/en/articles/41611/poll-should-verstappen-have-been-punished-for-leclerc-overtake/

 

여기서도 투표를 하였는데, 추월을 위한 맥스의 행동은 정당하였는가? 에 대한 응답에 65%는 그렇다고 하였다.

뭐 이것도 어디까지 사람이 관여하고 평가를 내리는 영역이라 친다면 해석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어제 오스트리아 GP에서는 지난번 캐나다 GP 때처럼 황급하게 경기 중간에 1,2위 촉각을 다투는 중요한 순위를 단박에 패널티 때려서 김새게 하지는 않았던 점을 높게 사고 싶다. 최소한 몇 시간 동안 조사과정을 거치면서 양쪽과 관중들에게 이 정도로 열심히 살펴봤어라는 정도는 어필하였다는게 그나마 매끄러운 운영이라면 운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맥스에 대해...

- 다니엘 리카르도를 제치고 레드불에서 탑 드라이버를 꿰찬 어찌보면 시건방진 청년(아직도 22) 이지만, 그런 담대함과 승부욕은 맥스를 더 강한 드라이버로 길러 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3p5AFwsPXlk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좌초하기도 한 미성숙한 인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올해는 가슬리랑 너무 차이가 심해서 이런 비슷한 장면 조차 연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리카르도가 정든 레드불을 떠나게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레드불은 최선을 다해 리카르도를 잡으려고 했다고는 하지만 리카르도에게 맥스보다 낮은 페이를 제시했다는 건 비밀이 아닌 비밀이 되었다(정식으로 확증된 바는 없지만). 그래서 리카르도도 르노에 가서 잘하길 바랬지만, 뜻대로 안되다 보니, 무리한 추월에, 패널티에, 순위 하락에 총체적 난국인 것 같다.

 

*가슬리에 대해..

- 토로 로소에서는 괜찮은 드라이버였다고 한다. 그 시절엔 F1을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레드불이 모든 머신을 맥스에게 맞춰주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고, 가슬리 ON BOARD 캠에서 OVERTAKE 하는 걸 보기가 힘든데, 그렇다고 상위 레벨 차량을 추월 못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중위권 레벨의 차량들 추월도 벅차 보이는게 가슬리이다. 이 정도면 레드불 차량 탓을 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지금 레드불 주니어 팀도 총체적 난국이라서 당장 데려올 드라이버가 없다는 점이 그나마 가슬리로서는 위안을 받을 것 같다.

 

*베텔과 페라리

- 프랙티스 때도 안좋았고, 퀄러파잉은 아예 포기를 했으니 차량에 큰 문제는 아니더라도 뭔가 소소하게 문제가 있어 보이긴 했다. 더군다나 PIT STOP2번이나 한 것도 그렇고, 하물며 PIT STOP 하기 전에 팀 라디오랑 이슈가 있어서 타이어 교체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PIT STOP에서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였지만, 베텔은 베텔이었다. 이번엔 페라리가 차량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지난번 GP 때 보다는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0년까지 페라리랑 계약한 베텔.. 2020년 시즌 끝나면 과연 베텔이 은퇴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있지만, 베텔은 그냥 계속 F1 에 남았으면 좋겠다. 윌리엄스에라도 가면 좋지만....

 

*케빈 마그네센

퀄러파잉 때 5위를 차지하고 이렇게 좋아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1Z-F4Ab94 (마그네센 환호)

하지만, 기어박스 변경으로 패널티, 스타팅때 문제로 Drive Through penalty를 받아 19위로 이번 GP를 마감하게 된다.

 

*그 밖에..

세인츠도 눈부신 활약을 했다고 한다. 뒤쪽의 드라이버들은 신경 안쓰고 봐서 몰랐다. 아무도 리타이어를 안했다. 다들 끝까지 잘 달렸다!!